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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매출 7천억 돌파 무신사, 입점 브랜드와의 상생경영 힘준다
내용

-브랜드 성공이 곧 플랫폼 성장…1993스튜디오 성과 톡톡
-여성 패션 브랜드도 약진
-올해 팝업 등 오프라인 접점 확대



1993스튜디오 룩북.ⓒ무신사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입점 브랜드가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고객 기반을 한층 넓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와 매출 증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리오프닝 수요에 발맞춰 ‘무진장 세일’, ‘넥스트 패션 2022’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며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도모했다.

그 결과, 입점 브랜드의 성공이 곧 무신사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지난해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무신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신사는 연결 기준으로 연간 70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4% 성장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연매출액은 6452억원, 영업이익은 539억원이다.

대부분 패션 플랫폼들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신사는 매출과 거래액이 빠르게 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무신사에 입점해 성과를 낸 대표 브랜드로는 캐주얼 브랜드 ‘1993스튜디오’가 꼽힌다.

1993스튜디오가 판매 중인 90년대 빈티지한 무드의 스웨트셔츠, 후드티셔츠 등이 판매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지난해 매출이 9배 이상 뛰었다.

무신사 스토어 월간 판매량 기준 브랜드 순위로는 50위권에 올랐다. 최근에는 1993스튜디오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달 신규 브랜드 ‘낫소’를 론칭하는 등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여성 브랜드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20대 여성 고객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방 브랜드 ‘스탠드오일’은 온라인에서는 자사몰 외에 무신사 스토어에 단독으로 입점해 연간 10만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에서만 2.5배 이상의 연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여성 패션 브랜드 ‘프렌다’도 무신사 스토어 입점 1년여 만에 급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다.

프렌다는 스포티하고 빈티지한 스타일의 스웨트셔츠, 조거팬츠 등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면서 무신사 스토어 여성 브랜드 월간 기준 매출 20위권에 올랐다.

이밖에도 ‘스컬프터’, ‘러브이즈트루’ 등의 패션 브랜드가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무신사를 통한 국내 브랜드의 해외 시장 성과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무신사와 함께 일본 시장에 진출한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진출 1년 만인 2022년 연매출액 30억원을 기록하며 현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무신사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다각도에서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고성장을 위해 전문관을 신규 오픈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전문관에 입점한 브랜드의 매출을 확대하면서 전문관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또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 마케팅 협업 등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무신사 테라스 등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브랜드와 함께하는 팝업 행사를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올해는 입점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2704525?lfrom=kakao